다음달 5일~14일까지, ‘희망, 열정 그리고 도전(Hope, Passion and Challenge)’을 표어로 내건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송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역대 최대 규모인 16개국 500여 명의 선수·임원이 참가하는 대회에는, 개최국인 우리나라 외에 대륙별 본선 진출국은 유럽 7개국(영국·독일·이탈리아·네덜란드·스페인·스웨덴·터키)과 미주 4개국(미국·멕시코·아르헨티나·콜롬비아), 아시아-오세아니아 3개국(호주·이란·일본), 아프리카 1개국(알제리)이 출전해 경쟁한다.

 

  ▲ 다음달 5일~14일까지, ‘희망, 열정 그리고 도전(Hope, Passion and Challenge)’을 표어로 내건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송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 다음달 5일~14일까지, ‘희망, 열정 그리고 도전(Hope, Passion and Challenge)’을 표어로 내건 2014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가 인천 삼산월드체육관, 송림체육관에서 펼쳐진다.
이번 대회의 선수촌은 인천 송도에 위치한 송도브릿지호텔과 오라카이송도파크호텔에서 각각 250여 명의 선수·임원이 나눠 숙박할 예정이며 경기장은 인천삼산월드체육관과 인천송림체육관에서 나눠 진행된다.

 

특히 대회기간 중 세계휠체어농구연맹에 가맹된 91개국 대표가 참가하는 세계총회도 함께 치러지는 만큼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내에서 치러지는 휠체어 농구계의 ‘월드컵’. 그 기대와 속 이야기를 들어보자.

김장실 조직위원장 “매력 만점 휠체어농구… 국민들의 관심으로 관중석 채워주길”

대회를 준비하며 휠체어 농구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김장실 위원장.

 

  ▲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김장실 위원장  
▲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조직위원회 김장실 위원장
김 위원장의 첫 말은 “휠체어농구는 장애인스포츠의 꽃이라 불릴 정도로 스릴 있고 멋진 경기다. 백문이 불여일견, 볼수록 빠져드는 매력은 경기장을 다시 찾게 한다.”는 칭찬이었다.

 

이어 “이번 대회를 통해 장애인체육의 한류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길 바란다.”며 “특히 세계휠체어농구연맹 총회를 통해 전 세계 휠체어농구 관계자들이 모이게 되고, 지도부를 다시 선출하면서 한국의 장애인체육 인사들의 세계 무대 진출에 좋은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수송과 숙박, 통역과 의전 등의 준비를 마친 조직위원회는 지난 9일까지 열렸던 우정사업본부장배 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경기진행과 관련한 전반적인 상황을 점검하며 이제 20여 일 남은 대회 준비에 여념이 없다.

지난해 12월 출범한 조직위원회, 김 위원장은 지난 시간을 대회 알리기와 후원 끌어 모으기에 온 힘을 다했다.

국고 23억 원이 확보됐지만 더 많은 부분을 기업 등에서 후원을 모아야 했기 때문.

김 위원장은 “국고 외에 대회 운영을 위한 후원을 끌어 모으는데 진이 다 빠질 정도 였다.”며 “장애인체육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것을 표현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토로했다.

다행히 후원금 모금은 마쳤지만, 이제 남은 고민은 관중 동원이다.

대회의 주경기장이 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은 5,300석 규모. 장애인체육과 휠체어농구에 관심 있는 국민들의 참여와 응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김 위원장은 “한국의 장애인체육이 발전을 거듭하며 국제대회를 개최하는 나라로 성장했다면, 이제 국민들의 응원으로 장애인체육의 활성화에 힘을 더해줘야 한다.”며 “국민들은 휠체어농구의 매력에 빠져 함께 응원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대회 준비를 모두 마치고 국민들의 응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 김 위원장은 여기에 선수들의 열정적인 경기가 대회의 성공 개최를 이끌어 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 위원장은 “수많은 노력을 통해 선수들은 개인의 기량은 물론 팀워크 까지 최상의 컨디션으로 이끌고 있다. 목표는 8강, 반드시 이뤄줄 것이라고 선수와 지도자들을 믿는다.”며 “휠체어농구 국가대표 선수들은 단순한 경기가 아닌 한국의 장애인체육을 세계에 알리고, 장애인체육의 한류를 이끄는 데 첫 발을 내딛어 줄 것.”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다.

이어 “경기 결과는 휠체어농구 실업팀 창단에 힘을 실어줄 것이고 운동에 전념해 더 성장한 선수들을 만들어 줄 것.”이라고 믿음을 나타냈다.

한사현 감독 “힘과 체격조건에서 우세한 유럽과 미주… 조직력으로 맞설 것.”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의 사령탑은 서울시청을 이끌고 있는 한사현 국가대표 감독이 맡는다.

 

  ▲ 한사현 국가대표 감독  
▲ 한사현 국가대표 감독
우정사업본부장배전국휠체어농구대회에서 만난 한 감독은 선수들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나타냈다.

 

한 감독은 “실업팀에서 훈련하거나 해외 프로리그에 다녀온 주전급 선수들은 그동안 자기관리를 잘 해 온 만큼 힘이 좋고 상태를 잘 유지하고 있는 것 같다.”며 “반면 직장과 훈련을 병행해온 선수들은 체력관리가 쉽지 않아 전국대회 등에서 컨디션이 좋지 않아 부상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특히 국내 선수들에 비해 체격조건이나 힘에서 앞서가는 유럽 또는 미주 선수들에게 밀린다면 경기결과는 물론 부상까지 걱정되는 만큼 한 감독은 선수들의 체력 기르기를 우선으로 꼽았다.

더불어 공격력이 강한 국가들을 상대하기 위해 오는 14일부터 예정된 합숙 훈련에서는 조직력과 방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리고 개최국이라는 선수들의 심적 부담감을 줄이는 데도 주의하고 있다.

한 감독은 “선수들에게 좋은 성적을 내야 한다는 부담은 어느 대회든 있겠지만, 개최국이라는 긴장은 더 무거울 것.”이라며 “전보다 좋아진 선수들의 기량, 탄탄한 조직력을 키워 응원에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현 선수 “국가대표들의 목표는 120% 기량 향상”

 

  ▲ 김동현 선수  
▲ 김동현 선수
국가대표 선수 명단에는 한국 휠체어농구 최초로 이탈리아 리그에 진출했던 김동현 선수의 이름이 올라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소속 김 선수는 2012년 10월 이탈리아 산토 스테파노 팀의 ‘러브콜’을 받아 해외 리그에서 넓은 세계를 만나고 지난해 돌아왔다.

그리고 국가대표의 이름으로 다시 한 번 국제 무대에서 그의 기량을 펼칠 날을 앞두고 있다.

김 선수는 “국가대표라는 이름은 언제나 최선을 다 하게 하고 기대와 응원에 반드시 부응하기 위해 훈련하고 있다.”며 “1대1 등 강점을 살려 목표 성적을 거두는 데 힘을 더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모든 국가대표 선수들이 개개인의 힘을 120% 향상시켜 대회에 출전한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동료 선수들에 대한 믿음을 전하기도 했다.

한편 인천세계휠체어농구선수권대회에는 한사현 감독을 필두로 민경화 코치, 이종륜 트레이너, 이경훈 주무, 김호용·김동현·한상민·최요한·장경식·황우성·오동석·조승현·백상하·이윤주·김지남·김영무 선수가 출전해 한국 국가대표의 멋진 경기를 펼쳐 낼 예정이다.